북한은 여전히 별다른 반응이 없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밀착 행보만을 부각했다. 한국과 미국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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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니다. 서로의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하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먼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지금 당장 신뢰 회복과 대화 복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흡수통일은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단 살포·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9·19 군사합의’ 복원과 남북 교류·협력 재개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메시지에도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 80돌 경축대회’ 연설에서 러시아와의 동맹 강화를 거듭 강조했을 뿐이다.
김 위원장은 “조로(북·러) 단결 힘은 무궁하다”며 “오늘 조로 친선관계는 역사에 전무한 동맹관계로 발전되고 있으며 신나치즘의 부활을 저지시키고 주권과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 투쟁 속에서 공고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직접 겨냥하거나 우리 정부를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조선과 로씨야는 언제나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었으며 오늘도 패권을 반대하고 공평과 정의를 요구하는 인류의 지향과 요구를 대변하고 있다”며 서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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