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권’은 강했다. 우승을 향한 열망으로 함께 뭉친 선수들의 경기력은 남달랐다. EWC2025 ‘철권8’ 대회 2일차 32강 예선 종료 결과 총 12명이 16강에 진출 했다. e스포츠 강국의 위상이 다시 한번 빛나는 대회였다.
2일차 예선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조는 H조였다. 파키스탄 소속 철권 고수로 우승권 경쟁자인 하피즈 탄비어와 누만 CH가 같은 조에 편성 됐다. 이와 함께 현재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치쿠린이 동시에 이름을 올린다. 치쿠린은 EVO 우승자로 최근 폼이 비교적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나 여전한 강자다. 이 조에 우리나라 물골드가 편성되면서 사실상 우승권 도전자 4명이 한 조에 묶이게 됐다.
▲사진 출처=EWC 철권8, H조는 우승권 4명이 한 조에 편성된 죽음의 조 진출자는 물골드와 치쿠린
물골드는 치쿠린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먼저 승자전에 선착한다. 계속된 압박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경기력은 칼을 갈고 나온 모습을 확인케 했다. 이어 스티브를 꺼낸 누만 CH가 하피즈 탄비어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탄탄한 방어력과 짠손 심리전 등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주며 2:1 승리를 가져온다. 승자전에서 펼쳐진 물골드와 누만CH간 경기는 그야 말로 한끝 차이다. 경기력이 뛰어난 두 선수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는데, 예선전에서 손에 꼽을만한 명경기가 나왔다.
패자전에서는 물골드전에서 피드백을 받아 각성한 치쿠린이 클라이브를 꺼내 하피즈 탄비어의 클라우디오와의 대결에 임했다. 기가막힌 수읽기를 보여주면서 승리. 이후 최종전에서 누만CH와의 경기에서는 리리를 꺼내들며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승리를 따낸다. 이로서 물골드와 치쿠린이 승리. 파키스탄은 우승 도전자 2명을 동시에 잃게 됐다.
▲사진 출처=EWC 철권8, E조는 한국인 3명과 야가미의 조합. 진출자는 울산과 랑추
E조는 디팬딩 챔피언 울산을 필두로 TWT우승자 랑추, 울산을 여러 차례 잡아내며 우승을 좌절시켰던 JDCR이 한조다. 여기에 상대적 약체인 야가미가 한팀으로 편성됐다. 기대를 모았던 울산과 JDCR간 경기는 예상대로 JDCR이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였다. 공격적인 패턴으로 인간상성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끝까지 참고 보면서 반격하는 울산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울산은 랑추와 치열한 공방 끝에 승리. 디팬딩 챔피언으로서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패자조에서는 JDCR이 공격적으로 밀어 붙이는 듯 했으나 뒷심이 부족한 약점을 드러내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어 랑추와 야가미간 대전. 야가미가 예상외로 선전했으나 랑추의 정확한 딜캐와 내밀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이로서 진출자는 울산과 랑추
▲사진 출처=EWC 철권8, F조는 한국인 2명과 일본인 2명의 광복절 매치. 쿠단스와 핀야가 진출한다
F조는 한국 철권 터주대감 샤넬과 쿠단스와 일본 터주대감 핀야와 케이스케가 각각 이름을 올린다. 공교롭게도 한국 풍신류 장인인 쿠단스와, 일본 풍신류 장인인 케이스케가 한 조에 편성됐으며, 서로 장군멍군하는 샤넬과 핀야가 한조에 소속된 조로 소위 꿀잼 경기를 기대케 하는 조였다.
우선 샤넬은 대회에서 크게 긴장한 듯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평소 쉽게 하던 딜레이 캐치 조차 몇차례 실수했으며, 앞손 조차 제대로 내밀지 못하는 형태로 탈락했다. 평소 보여주는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리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어 쿠단스는 하단을 이선공인각으로 카운터 치면서 멋진 그림을 다수 만들어 내면서 승자전에 진출한다. 쿠단스와 핀야간 경기는 서로 날이선 선수들의 치열한 공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스택조차 쌓지 못한 채 허무하게 패하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심리전에서 우위를 잡고, 하단을 내내 내주다가 중요한 타이밍에 이선공인각을 작렬하는 쾌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치열한 난타전끝에 승자전에서 승리하며 예선을 통과한다.
또, 케이스케와 핀야간 경기도 또 하나 즐거운 볼거리였다. 케이스케는 모니터가 뚫어질듯이 강렬한 눈빛을 쏘면서 핀야와 경기에 임하는데,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핀야의 운영을 넘지는 못했다. 진출자는 쿠단스와 핀야.
▲사진 출처=EWC 철권8, G조는 아스카 장인 2명이 소속된 가운데, 로하이와 CBM이 참전했다. 승자는 로하이, CBM
G조는 로하이와 CBM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앞서 나갈 것 처럼 보였으나 뚜껑을 까본 결과는 달랐다. 우선 두 선수는 일찌감치 각 아스카들을 물리치면서 승자전에서 맞붙는다. CBM은 진으로 기가막힌 컨디션을 보여줬으나 로하이가 흐름을 끊어내는 카운터를 계속해서 작렬하면서 중요한 타이밍에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로하이는 CBM 상대법을 계속해서 연습해온 듯 상성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패자전에 진출한 CBM은 고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매 번 아스카와의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던 이 선수는 이번에 클라이브를 꺼내 아스카전을 준비한다. 아스카 내전에서 승리를 가머쥔 티베타노는 경기 내내 CBM을 압박하면서 하단 심리전으로 우위를 점한다. 이에 맞서 경기 내내 두들겨 맞았던 CBM은 수차례 파이널 세트까지 몰렸으나 고비에서 결국 횡신과 먼저 내밀기를 활용해 캐치에 성공하면서 신승한다. CBM가 티베타노의 경기 또한 대회 명경기에 이름을 올릴만하다.
이로서 EWC2025 철권8 16강이 최종 결정 됐다. 예선전에 도전한 한국 게이머 15명 중 12인이 16강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4명은 파키스탄 아슬란 애시, 아티프, 일본 치쿠린과 핀야다. 각 선수 모두 내노라하는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다.
16강에서는 A조에 엣지와 치쿠린, 아이뮤지션과 CBM이 자리를 잡는다. B조는 전띵과 핀야, 무릎과 랑추가 대결상대로 선정됐다. C조는 쿠단스와 아슬란 애쉬, 울산과 꼬꼬마의 대결이 D조는 게임하는 망자와 로하이, 아티프와 물골드가 각각 대결에 임한다. 소위 꿀잼 매치가 한가득한 대진표로, 철권8 팬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들이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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