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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결정을 불신하고 있다. 지난 4∼10일 미국 성인 35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1.8%포인트)다.
이번 응답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너무 편들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나치게 우크라이나 편을 든다는 응답자는 6%였고,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28%였다. 응답자의 31%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의 이익에 ‘주요(major) 위협’이라고 답했다. ‘작은(minor) 위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였다. 11%는 미국 이익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지 않을 25%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3년 넘게 전쟁터가 됐던 우크라이나에서는 영토를 빼앗길 것이라는 절망감이 팽배하다. 영국 BBC 방송은 14일 알래스카 회담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이 같은 심경을 전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우크라이나 의회 외교위원장은 “푸틴은 타협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떤 협정도 강요될 수 없다”며 “평화를 위해 사람들의 고향을 희생시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잘못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병사 올렉시는 “전쟁은 어떤 방식으로든 중단돼야 한다”면서도 “영토를 넘겨줘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피난민 발렌티나는 “이 땅은 우리 땅이고, 우리 국민이 이 땅을 위해 죽어가고 있다”며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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