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이나 기관 직원 가족 복지를 위해 마련됐던 사택 부지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아파트에 지역 주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의 주거를 위해 제공하는 사택은 대부분 출퇴근이 용이한 교통입지에 직원 자녀를 고려한 교육 여건,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노른자위' 부지에 공급돼 왔다.
기업 이미지를 위해 고급 주택으로 지었고, 우수한 입지와 고급스러운 외관이 더해지면서 지역민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사택 부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시설로 재탄생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대림아크로빌'은 과거 현대건설 사택 부지에서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대림아크로빌 전용면적 282㎡ 기준 122억5000만원으로 3.3㎡당 1억4400만원 가량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공무원 아파트 부지였던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132㎡는 53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일원동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 중 가장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지방에서도 사택 부지에 들어선 주거시설들이 지역 아파트값을 선도하고 있다. 옛 현대중공업 임직원·외국인 선주 사택 부지를 개발해 공급한 '울산지웰시티자이 1·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6억1500만원에 손바뀜했다.
LG전자 기숙사와 럭키아파트 등이 있었던 경남 창원 성산구 가음동 가음8구역에 들어선 '창원자이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 당시 27.38대 1의 우수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지난해 전용 84㎡ 분양권이 6억7244만원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8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도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 한화케미칼 부지를 개발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가 이달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6㎡, 총 8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는 교통부터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입지를 선점해 1962년 세워졌다.
단지는 주변에 삼호초, 옥현초, 삼호중, 성광여고, 울산제일고 등 학교도 많다. 남부순환도로, 삼호로, 문수로 등을 통해 옥동 및 신정동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울산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다운2터널 등 주변 광역도로망도 많다. 단지 북쪽으로 태화강이 흐르고, 남쪽에 삼호산이 있는 배산임수의 입지다. 근처에 태화강 국가정원, 삼호공원, 옥산공원 등도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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