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6-5로 눌렀다.
1회초에 3점을 내주고, 8회초까지 끌려가던 두산은 8회말 2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4-5로 뒤진 8회말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기연이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고,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NC가 앞서가고, 두산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NC 김주원이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22㎞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주원의 개인 두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다.
NC는 최원준의 우월 2루타로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박민우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에 도달한 최원준은 데이비슨의 3루수 앞 땅볼로 홈을 밟았다.
데이비슨의 타구를 잡은 두산 3루수 박준순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공이 바운드됐고, 최원준이 먼저 홈 플레이트를 터치했다.
박건우의 우중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이우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따냈다.
두산은 2회말 양의지의 우전 안타와 박준순의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오명진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김인태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는 강승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두산이 2-3으로 추격했다.
NC는 홈런포로 네 번째 득점을 얻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데이비슨이 곽빈의 시속 138㎞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을 넘겼다. 데이비슨은 4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두산은 5회말 강승호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김민석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3-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NC는 6회초 안타 하나 없이 행운의 1점을 얻어 5-3으로 달아났다.
사사구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두산 왼손 베테랑 고효준의 낮은 직구를 포수 양의지가 뒤로 흘렸다. 포수 패스트볼로 3루 주자 김형준이 홈을 밟았다.
양의지는 6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해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수비 실수를 만회했다. 또한, 역대 10번째로 8시즌 연속 200루타 기록을 작성했다.
박준순의 3루수 옆 땅볼로 3루에 진루한 양의지는 오명진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수 앞으로 향하는 사이에 득점했다.
두산은 8회말에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선두 타자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 박준순의 좌전 적시타, 오명진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김기연이 유격수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강승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김민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은 9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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