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마커스 래쉬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작심 비판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4일(한국시간) "래쉬포드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맨유가 감독을 계속 바뀌 온 탓에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 감독을 오랜 기간 신뢰하며 마침내 성공한 사례를 비교로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래쉬포드는 "방향성이 계속 바뀌면 리그 우승은 기대할 수 없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맨유의 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그게 놀라운 일일까? 사람들은 우리가 오랫동안 '과도기'에 있었다고 하지만, 과도기를 하려면 우선 그걸 시작해야 한다. 리버풀도 클롭 감독을 데려왔을 때 초반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몇 년의 성공만 기억된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에는 최고의 주가를 달렸다. 리그는 물론 여러 컵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러나 이후 추락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판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마이클 캐릭, 랄프 랑닉, 에릭 텐 하흐, 뤼트 판 니 스텔로이 등 여러 감독들이 거쳤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이 가운데 판 할, 무리뉴, 텐하흐 감독만이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EL)에서 정상에 서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점점 구단의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최악이었다. 리그에서 15위에 위치했다. 이로 인해 1992년 PL 출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패배와 최초 두 자릿수 순위 등 여러 불명예를 갈아치웠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더보기 리그'라는 조롱의 말까지 나왔다. 이에 루벤 아모림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직접 팬들 앞에 서며 마이크를 잡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시에 꼭 반등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꿈꾸고 있는 맨유.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디에고 레온, 벤자민 세스코 등 여러 영입생들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여기서 만족할 맨유가 아니다. 계속해서 다른 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유력 후보로는 브라이튼의 카를로스 발레바가 거론되고 있다.
기존 선수들도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이고 있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은 내 이름이 올라간 이야기는 줄어들고 팀 이야기가 훨씬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내 목표다. 우리 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는 맨유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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