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 개막식에서 "오늘의 국회도 시대정신을 구현해 나가는 굳건한 기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광복 80주년 특별전시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찾아 "일제의 감시를 피해 배 위에서 회의를 열 만큼 임시의정원은 '대한의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전력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먼저 "임시정부 첫 번째 법무부 비서국장 김한 선생의 외손으로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전시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시의정원은 임시정부와 함께 우리 독립운동의 핵심축이었다"며 "임시정부의 산파이자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설계자였고 단순한 입법기관을 넘어 통합정부 추진과 독립운동의 전략, 인재 발굴과 지원까지 담당했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주제를 부활하려고 독립운동에 투신한 것이 아니라는 임시의정원 초대의장 이동녕 선생의 말씀은 우리가 꿈꾸었던 나라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선열들이 꿈꾼 나라는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 법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없는 나라였으며,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공동체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회이자 대한민국 민주공화제 발전의 밑거름이 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활동과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김희곤 임시정부기념관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국가보훈부가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개최하는 특별전은 임시의정원에서 현재 국회에 이르기까지의 발전 과정을 조명하며 역사적 전개를 보여준다.
주요 전시 자료는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선언한 '독립선언서'(1919년), 헌법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대한민국 임시헌장'(1919년), '대한민국 헌법'(1948년), 임시의정원의 회의 진행 경과를 소개한 '우리통신 제6호'(1942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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