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2025년 서울·경기지역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가 최근 4년간 최대 규모인 2만2797명을 기록했다. 입시업계는 학교 내신 불리로 수능 정시를 통한 대입 역전을 노리는 학생들이 늘면서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1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5년 서울·경기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 규모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치러진 제1회 검정고시에는 총 1만1272명(서울 3796명, 경기 7476명), 이달 진행된 제2회 시험에는 1만1525명(서울 4051명, 경기 7474명)이 지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847명으로 전년(7535명) 대비 4.1%, 2022년(6916명) 대비 13.5% 증가했다. 경기 지역은 1만4950명으로 전년(1만3392명)보다 11.6%, 2022년(1만317명) 대비 44.9% 늘었다.
전문가는 내신 불리로 수능 정시를 통한 대입 전략을 모색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8학년도 현 고1부터 내신 체제가 5등급제로 전환되면, 내신 상위 10%를 벗어난 학생은 1등급 진입이 어렵고, 34% 구간대에서는 2등급으로 떨어져 1~2등급 간 불이익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검정고시를 통한 수능 접수 인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1만4277명, 2023학년도 1만5488명, 2024학년도 1만8200명, 2025학년도 2만109명으로 집계됐다. 2026학년도 수능 검정고시 접수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임성호 대표는 “1등급 진입이 어려운 학생들은 내신 불이익으로 대입 전략 수립에 부담이 크다”며 “학교에서 수능 대비가 충분치 않은 경우, 검정고시를 통한 대입 전략으로 방향을 바꾸는 학생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