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NC 다이노스가 '전 동료' 손아섭(한화 이글스)과 작별한 지 보름 만에 상대 선수로 만난다.
NC는 15∼17일 창원NC파크에서 한화와 프로야구 주말 홈 3연전을 벌인다.
팬들 사이에서 이번 3연전은 '손아섭 시리즈'로 불린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NC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NC는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손아섭을 내줬다.
한화와의 대결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손아섭과의 만남이 살짝 부담스럽다"고 웃으며 "트레이드된 타자가 전 소속팀과 첫 만남에서 잘 친 기억이 많다. 잘 아는 투수가 나오니까,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천588개·13일 현재)를 달리는 교타자다.
한화 이적 후에는 21타수 5안타(타율 0.238)를 쳤다.
이호준 감독과 손아섭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2017년 NC에서 은퇴한 이호준 감독은 N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1시즌까지 NC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LG 트윈스 코치로 부임한 그는 올해 1군 감독으로 NC에 복귀했다.
손아섭은 2022년 NC와 4년 총 6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고,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7월 31일에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한 시즌도 함께 뛰지 못하고 결별했지만, 이 감독은 '타자 손아섭'에 대해 잘 안다.
이 감독은 "손아섭의 약점을 알고 있다. 우리 투수가 손아섭의 약점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손아섭은 워낙 공격적인 타자라, 초구도 조심스럽게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톱 타자 손아섭을 잘 막으면,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7위 NC도 선두 한화와 팽팽한 승부를 벌일 수 있다.
이 감독은 "공격력은 우리가 한화에 밀리지 않는다"며 "재밌는 승부를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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