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이랜드그룹이 올해 패션, 유통, 외식 등 주요 사업 부문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074억 원, 영업이익 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9%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월드의 상반기 패션부문 누적 매출은 869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포츠, SPA, 캐주얼 등 각 카테고리 대표 브랜드의 성장이 법인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스포츠 부문에서는 뉴발란스와 뉴발란스 키즈가 각 13%, 20%가량 성장세를 달성했다. SPA 부문에서는 스파오가 10%, 후아유가 20% 성장세를 보였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국내 주요 백화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 등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식 사업 법인 ‘이랜드이츠’는 올해 상반기 매출 27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50% 성장했다. 특히 가성비 뷔페 콘텐츠인 '애슐리퀸즈'가 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 이랜드이츠는 다이닝, 카페 등 외식 프랜차이즈 전 영역에서 흑자를 기록해 영업이익률도 1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랜드이츠는 올해 연 매출 6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통 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의 상반기 하이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46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1% 올랐다. 특히 킴스클럽 내에 있는 '델리 바이 애슐리'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킴스클럽 채널 매출로만 전년 동기 대비 224% 성장하기도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델리 바이 애슐리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9월 이랜드글로벌, 이랜드킴스클럽과 흡수 합병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유통·패션·하이퍼마켓 부문을 단일 법인 체계로 묶는다. 어려운 오프라인 유통 환경 속에서 합병을 통해 내실화와 효율화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함과 동시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35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다”라며 “마곡 R&D센터 준공 등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 구조와 수익 구조 또한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각 사업부문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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