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의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

[프라임경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4일 '대남 확성기 철거 한 적 없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군은 관측한 사항에 대해 사실을 설명드렸고 상대가 발표하는 그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은 항상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문 관련해 군은 "의도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 연합뉴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9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전방 지역 일부 지역에서 철거하는 동향이 확인됐다.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고,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합참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 실장은 "(9일 발표 내용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 철거를 부인하는 것에는 의도가 있다"며 "그 의도에 대해 설명하긴 곤란하다"고 했다. 

이어 이 실장은 "군은 확인한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북한이 무엇을 발표했든지 간에 그것은 의도가 있고, 거기에 쉽게 동화되거나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 그러한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실장은 "전 지역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계속 지켜보고 있는 단계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