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김지연 원장. ⓒ휴한의원
불안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정서 반응이다. 하지만 그 강도와 지속 시간이 과도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성격 특성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불안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학령기 아동·어린이, 청소년에서 불안장애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아 불안장애는 전체 아동의 약 5~10%에서 발생하며, 청소년기로 접어들며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분리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공포증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된다. 초등학생 저학년 시기에는 엄마와 떨어지는 상황에서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는 분리불안이 흔하고, 고학년부터는 또래 관계와 학업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사회불안이나 시험불안이 두드러진다.
청주 휴한의원 김지연 원장은 “불안장애는 단순히 겁이 많다거나 예민한 성격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는 뇌의 편도체, 해마, 전전두엽 간의 연결과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이 핵심 역할을 한다. 편도체는 위협 자극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불안장애 증상이 있는 아동은 이 부위가 과활성화된 양상을 보인다. 특히 전전두엽의 억제 기능이 미성숙하거나 약화된 경우, 감정의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고 스스로 진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항진 및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장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과호흡, 소화불량, 어지럼증, 두통, 얼굴 붉어짐 등 신체적 증상도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시기의 경우 급격한 신체 성장과 호르몬 변화, 학업 및 사회적 기대의 압박이 겹치며 불안 증상이 더 복잡하게 나타난다. 내향적인 성향이거나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아이일수록 불안의 강도가 높아지고, 감정 표현에 서툰 경우 우울감, 틱장애, 분노 폭발, 신체화 증상으로 불안이 표출되기도 한다. 자율신경계 불균형 상태로 장시간 유지되면 심계항진, 수면장애, 불면증, 소화장애, 만성 피로, 어지러움 증상, 빈맥 등 전신 증상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불안을 성숙하지 못한 태도나 의존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개입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불안장애는 조기에 개입할수록 치료 반응이 좋고, 성인기 신경 정신과 문제로의 이행을 예방할 수 있다.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공황장애, 우울증, 강박증, 학습부진, 대인기피증, 자율신경실조증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지연 원장은 “소아 및 청소년기의 불안장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신체 증상이나 행동 변화로 우회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단순한 등교 거부, 징징거림, 산만함, 짜증, 분노 등으로 오해되는 일이 많다. 실제로 내면의 불안이 복통, 소화불량, 두통, 입면장애, 어지러움증, 외출 회피, 특정 상황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정서적 어려움이 신체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호자와 교사는 아이의 일상 패턴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반복되는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소아 청소년 불안장애는 단순히 겁이 많은 아이로 치부될 문제가 아니다. 불안은 감정을 조절하는 뇌와 자율신경계 기능 체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며, 적절한 시기에 조율을 도와주는 개입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자주 배 아프다, 머리 아프다, 어지럽다 등의 신체 증상으로 표출하는 경우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