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대한항공이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마일러 클럽' 및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여행의 출발점'을 지향하는 신규 라운지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시설 개편을 넘어 고객이 탑승 전부터 여행의 품격을 체감하도록 설계된 전략적 전환점이다.
라인업은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확장되며, 전체 면적은 약 5,105㎡에서 1만3,385㎡로 2.6배 증가하고, 좌석 수는 900여석에서 1,600여석으로 두 배가량 늘어난다. 이는 통합 항공사 출범 후 예상되는 수요 증가 및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을 대비한 인프라 확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각 라운지에 라이브 키친(라이브 스테이션)을 도입하며, 호텔급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요리를 제공한다. 양식은 오븐에서 구운 피자와 크루아상, 셰프 직접 커팅 스테이크가, 한식은 유기농 쌀로 만든 김밥과 즉석 떡국·잔치국수 등이 준비된다. 메뉴는 계절별 제철 식재료로 분기마다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또한 바리스타의 커피, 전문 바텐더의 칵테일, 샐러드바, 베이커리와 파티세리 공간이 별도로 제공되며, 다이닝 공간 구성 면에서 호텔식 프리미엄 경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식음료 외에도 승객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도록 공간을 세심히 설계했다.
웰니스 공간에는 프라이빗 마사지 의자가 배치되고, 테크 존에는 노트북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며, 미팅룸은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회의가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샤워실은 파우더룸과 샤워부스로 분리된 널찍한 공간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어메니티를 비치해 만족도를 높였다.
전통적 한국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라운지 전반에 적용했다. 골드, 차콜, 블랙, 아이보리 톤이 조화된 세련된 인테리어는 기내 상위 클래스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한옥 기둥에서 착안한 구조물과 메탈 소재가 엘레강스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글로벌 호텔을 다수 디자인한 LTW 디자인웍스 및 프리스트맨구드 스튜디오가 각각 참여했다.
테이블은 고급 원목과 대리석을 조합한 안정감 있는 소재를 활용했고, 따뜻한 조명은 식사와 휴식의 경계를 부드럽게 이어준다. 예술적 감성도 살려, 하늘과 구름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아트 및 사진이 설치돼 시각적 흥미를 더한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구역에 새로 조성된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동·서편 윙 팁 구역에 각각 위치한다. 동편은 한국 전통 정원을, 서편은 현대식 서양 정원 전망을 갖추고 있어 '전망 맛집'으로서의 가치도 더해졌다.
올해 8월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LA 및 뉴욕 JFK 공항 라운지도 도시형 디자인을 적용해 순차 리뉴얼할 계획이다. 특히 LA는 내년 1월, 뉴욕은 6월을 목표로 오픈 예정이다.
일등석 라운지는 내년 4월 '최고급 호텔 라운지'를 지향해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며, 통합 이후 아시아나 라운지까지 포함한 서비스 일원화도 논의 중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라운지 리뉴얼은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프리미엄 경험의 확장'이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숨에 호텔급 시설을 공항에서 구현하며 다이닝, 휴식, 업무, 문화 경험을 접목한 공간 구성은, 고객이 라운지에서부터 여행의 가치를 체감하게 하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통합 항공사 출범과 글로벌 허브 경쟁력 강화의 맥락에서, 이 라운지는 대한항공의 서비스 품질에 대한 강력한 신호탄이며, 향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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