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도심에서는 통일과 평화를 촉구하는 각계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광화문에서 통일선봉대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양대 노총 통일선봉대도 집회를 이어가며 자주통일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강조할 예정이다.
통일선봉대는 양대 노총과 농민, 청년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매년 광복절 전후에 꾸리는 거리행진·집회단이다. 전국 각지에서 도보 행진과 선전전 등을 열며 자주통일과 한반도 평화 실현, 한미동맹 재편 등을 요구한다.
오후 1시께 전농과 전여농은 광화문 KT 건물 앞 인도에서 통일선봉대를 지지·응원하는 집회를 열었다. 각 지역에서 모인 농민들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농민자주통일실천단 활동에 돌입한다.
단체복과 모자를 맞춰 착용한 농민 등 80여명은 '미국의 먹거리 수탈 저지' '평화주권 실현' 등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전시작전권 반환 등을 촉구하며 한미동맹 재편과 자주통일 실현 의지를 재확인했다.
발언에 나선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은 "얼마 전 한미상호관세협상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주권을 빼앗아가려는 미국의 시도가 있었다"며 "미국은 동맹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안보·군사·경제·주권을 미국이 강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기형 전농 충북연맹의장도 "이재명 정부는 다가오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자주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당당한 주권국가의 대통령답게 임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에는 한국노총 통일선봉대가 용산역 광장에서, 오후 5시에는 민주노총 통일선봉대가 세종로에서 '제80주년 광복절 통일대회'를 열어 목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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