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잔디광장 관리예산 삭감' 뿔난 시민들 세종시의회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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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잔디광장 관리예산 삭감' 뿔난 시민들 세종시의회 규탄

연합뉴스 2025-08-14 15:2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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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공간 잔디광장 유지관리 예산 전액삭감 결정 철회해야"

잔디광장 관리 예산 복원 촉구 잔디광장 관리 예산 복원 촉구

[양영석 기자]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시의회가 도심 잔디광장 관리 예산을 전액을 잇따라 삭감하자 광장을 애용해온 주민들이 14일 시의회를 항의 방문, 삭감된 예산을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세종시 2생활권 주민들로 구성된 '잔디광장 사후관리 촉구 주민모임'은 이날 오전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잔디광장은 주민의 소중한 쉼터이자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시의회는 새롬동 잔디광장 유지관리 예산 전액 삭감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놀이터, 주민 휴식처, 이웃 간 교류의 장이 된 잔디광장은 정치적 견해가 개입될 공간이 아니다"라며 "사정이 이런 데도 예산을 두 차례 삭감한 시의회가 계속 민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종시 도심 잔디광장 세종시 도심 잔디광장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시는 지난해 10월 새롬동 내 도심 한복판에 방치된 7천154㎡ 규모의 체육시설용지 유휴지를 잔디광장으로 조성했다.

흉물로 방치됐던 장소가 말끔한 잔디광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시민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시 체육시설 관리부서는 지난 연말 올해 본예산안에 관리비 5천여만원을 편성했지만, 시의회가 모두 삭감했다.

올해 초 1차 추경예산에 금액을 대폭 낮춘 1천500만원을 편성했으나,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시급성이 부족하다'며 이마저도 전액 삭감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잔디광장 조성 첫해 잡초 제거와 시설물 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청 안팎에선 시의회가 표면적으로 '시급성'을 이유로 들지만, 이면엔 지역구 의원 간 신경전을 벌이느라 시민 편의 예산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배수구 막힌 잔디광장 보행로 배수구 막힌 잔디광장 보행로

[양영석 기자]

잔디광장은 현재 일부 시설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예산이 삭감돼 개선이 늦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이 잡초를 제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민모임 대표는 "누구를 질타하기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 주민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며 "세종시의회가 주민 공동체 정신을 외면한 결정을 즉시 철회하고 예산을 복원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집회 종료 후 세종시는 해당 체육시설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긴 하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잔디광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이달 말 2차 추경 예산 편성을 앞두고 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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