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4남매를 신속하게 구조해 낸 해양재난구조대원들이 해경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4일 바다에 빠진 4남매를 신속하게 구조한 윤태완(30대)씨와 채은지(20대·여)씨에게 인명구조 유공 해양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씨와 채씨는 지난 9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 인근 해상에서 익수사고를 당한 4남매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당시 4남매 중 막내 A(7)군이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우려다 그만 수심이 깊은 곳에 빠졌다. 이를 본 3남매가 구조를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저업체 강사인 윤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두명을 구조했다. 채씨는 맨몸수영으로 1명을 신속하게 물 밖으로 구조하는 한편 나머지 1명은 자력으로 출수했다.
4남매 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와 채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저희처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양재난구조대는 과거 민간해양구조대로 불렸다가 올해 1월부터 법적 체계를 갖춰 새롭게 출범한 민간구조세력이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해양 조난사고에서 레저업체, 어선 등 민간 구조세력에 의한 구조율은 4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상춘 제주해경청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재난구조대원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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