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취임 첫 산업현장으로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를 방문했다. 미국과 함께 진행하는 마스가(Make America Ship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김 장관은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2척 초대형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인도되는 2척 선박은 미국 LNG 생산기업이 한화오션에 2022년 발주한 총 5척의 LNG 운반선 중 1~2호선이다. 마스가 프로젝트에서 비롯된 수출 사례는 아니지만 미국 선주와 국내 조선소가 협력한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김 장관은 명명식 축사를 통해 "마스가는 패키지를 통해 미국 내 조선소 투자, 숙련 인력양성, 공급망 재건 등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상호 윈-윈 프로젝트"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미측과도 수시로 협의하면서 구체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행사 이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수행중인 3번째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현장을 방문해 한화오션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또 김 장관은 한화오션 노조 김유철 대우조선지회장을 면담하고 K-조선의 재도약에 기여한 현장 근로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산업부 장관이 조선소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현장 안전에 강화도 당부했다. 김 장관은 "현장안전에 있어서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노·사·정부 모두 원팀으로 산재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자"며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조선협력은, 미국으로 일감 유출이 아니라 미국에서 우리 조선소들에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향후 한미 조선협력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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