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안내 없이 김포공항에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져 승객들이 두 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7시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 506편은 국내 상공을 선회하다, 오후 8시8분쯤 목적지인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까지 나왔다. 그러나 창밖을 확인하니 김포공항이었고, 승무원들도 처음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탑승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떤 승객이 ‘여기가 김포공항’이라고 하니 승무원도 눈이 동그래져 오히려 승객들에게 되물어봤다”며 “김포임을 인지한 뒤 승무원들은 우왕좌왕했고, 승객들은 도착한 줄 알고 짐을 꺼내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기내를 촬영한 영상에는 “연료가 부족하게 됐다. 비상 상황으로 인한 착륙이므로 기장이 인천공항으로의 비행을 확인 중에 있다”는 승무원의 안내 방송 음성이 담겼다.
결국 해당 항공기는 김포공항에서 약 2시간 대기한 뒤, 오후 10시17분 이륙해 26분 후인 오후 10시43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당시 비바람이 많이 불어 인천 공역에서 대기를 했으나, 연료 부족으로 급유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1993년 창립된 말레이시아의 저비용 항공사(LLC)로 허브 공항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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