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AI 딥테크 기업 사각(SAKAK, 대표 배건규)이 글로벌 통신사 보다폰(Vodafone)의 글로벌 성장지원 프로그램 ‘스케일업 엑스(Scaleup X)’에 선정됐다. 이번 진출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표 김종갑)의 지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창의기업육성사업’의 후원을 통해 이뤄졌다.
‘스케일업 엑스’는 보다폰이 전 세계 혁신 기술기업을 발굴해 차세대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로 육성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룩셈부르크 테크노포트(Technoport)와 보다폰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기관 ‘투모로우 스트리트(Tomorrow Street)’가 주관하며,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2024년 데이터 보안 솔루션 기업 쿼리파이(QueryPie)와 IT 교육·HR 플랫폼 코드프레소(CodePresso)에 이어 사각이 세 번째 참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각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폰 경영진과 글로벌 전문가로부터 자사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검증받게 된다. 또한 유럽 시장 내 네트워크를 직접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통신 인프라 공급망에 편입될 가능성도 열린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케일업 엑스’ 참가 기업들은 보다폰의 글로벌 조달 절차와 현지 사업 환경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유럽을 포함한 다국적 시장 진출을 준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프로그램 참여만으로 곧바로 상용 계약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어서, 기술 검증과 현지 파트너십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GDIN과 투모로우 스트리트가 올해 처음 공동 운영한 ‘스케일업 케이(Scaleup K)’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 유망 기술기업의 ‘스케일업 엑스’ 진출을 돕기 위해 설계된 사전 단계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룩셈부르크에서 7개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현지 전문가 및 보다폰 임직원과의 세션을 통해 ▲유럽 기술 시장 동향 ▲글로벌 조달 절차 ▲해외 사업 전략 등을 교육받았다. 이어 각 기업별 맞춤형 1:1 컨설팅을 통해 실제 진출 전략을 구체화했다.
GDIN 김종갑 대표는 “사각의 ‘스케일업 엑스’ 합류는 ‘스케일업 케이’가 국내 기술기업의 글로벌 진입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해외 혁신 거점과의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사각 배건규 대표는 “‘스케일업 케이’에서의 경험이 글로벌 진출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이번 ‘스케일업 엑스’를 계기로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본격 진입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사각의 '스케일업 엑스' 진출은 국내 스타트업이 정부와 민간 네트워크의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성과를 내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GDIN과 같은 혁신 네트워크가 해외 유수의 기관들과 협력해 국내 기업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은 향후 다른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케일업 엑스' 선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실제 보다폰의 공급망에 편입되고 유럽 시장에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각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이 현지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지 끊임없이 검증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보다폰과의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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