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솔직한 발언을 남겼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맨유의 쇠퇴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너무 잦은 감독 교체와 다양한 전략들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확립된 경기 원칙을 훼손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맨유에서 성장해 팀을 이끌어 갈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2-23시즌엔 56경기 30골 11도움을 몰아치며 잉글랜드 무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 시즌 부진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래시포드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직접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났으나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맨유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자리가 없었다. 결국 래시포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임대 신분으로 합류했다.
최근 래시포드가 맨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지휘할 때는 1군만의 원칙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이 있었다. 15세 이상 선수들을 바로 뽑을 수 있었다. 모두가 맨유 방식의 경기 원칙을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랜 기간 성공한 팀을 보면 다 똑같다. 어떤 감독이 오든, 어떤 선수가 오든, 원칙에 맞추거나 원칙에 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맨유는 우승에 굶주려서 시스템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려고만 하는 것 같다. 반사적이다”라고 더했다.
래시포드는 “방향이 계속 바뀐다면 리그를 우승할 거라고 기대할 수 없다. 컵 대회는 몇 번 우승할 수 있다. 그건 좋은 감독이 있고, 좋은 선수들이 있고,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유는 있어야 하는 위치보다 훨씬 아래에 있었다. 사람들은 맨유가 수년째 재건 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재건은 아직 시작조자 안 했다”라고 설명했다.
래시포드는 리버풀과 맨유를 비교했다. 그는 “리버풀이 이런 시기를 겪었을 때 위르겐 클롭 감독을 선임했다. 그들은 초반엔 우승하지 못했다. 재건하려면 계획을 세우고 지켜야 한다”라며 “맨유는 너무 많은 감독과 다른 생각으로 우승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애매한 상태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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