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통주와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시장은 14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대기하는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로 촉발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7월 CPI 발표 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 우위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이틀 연속 상승
- 1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1.04% 오른 4만4922.2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0.32% 상승한 6466.5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4% 오른 2만1713.14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82% 내린 배럴당 62.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골드만 "올해 3차례, 내년 2차례 美 금리인하 예상"
- 골드만삭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3차례, 내년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최종 금리는 현재 4.25~4.50%에서 3~3.25%까지 낮아지게 된다.
-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6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8%)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 관세에 따른 물가 압력이 크지 않다는 해석이 힘을 받으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졌다.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85% 수준에서 CPI 발표를 소화하며 93%대로 상승했다. 10월과 12월 추가 인하 기대도 확대됐다.
◇트럼프 "차기 연준의장 후보 3~4명"…조기지명 시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며 "새로운 의장을 (과거 관행에 비해) 조금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그간 노골적으로 비판해왔으며, 내년 5월까지인 그의 의장 임기를 지켜주겠다면서도 줄곧 자진 사임을 촉구해왔다.
- 현재 후임 의장 물색 작업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베선트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추려 보고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께 의장 후보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리시, 뉴욕증시 '화려한 데뷔'…주가 219% 급등
- 가상자산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3일(현지시간) 불리시는 주당 37달러에 기업공개(IPO)를 진행, 당초 제시했던 이번 주 예상가(32~33달러)와 지난주 초기 범위(28~31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공모로 약 11억달러(약 1조5200억원)를 조달했으며,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54억달러로 평가됐다.
- 이날 불리시 주가는 9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해 공모가 대비 143% 급등했고, 장중 118달러(218.9%)까지 치솟으며 거래가 세차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종가는 68달러로 83.7% 상승률을 기록했다.
- 톰 팔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불리시는 테크 억만장자 피터 틸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과 중앙집중형 보안 체계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의 특징주
- 아마존이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히며 1.3% 상승, 224.56달러에 마감했다.
-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월트디즈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루 새 81.1% 폭등했다.
- 미국의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AMD의 도전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칩 출시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함에 따라 엔비디아는 0.83% 하락한 181.5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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