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한시 인하 두 달 더 연장…휘발유·경유 가격 인하 효과 유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수송용 유류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 대한 세율 인하 혜택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유지된다.

현재 적용 중인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10%, 경유와 LPG 부탄 각각 △15%다. 연장 조치로 휘발유는 ℓ당 82원, 경유는 87원, LPG 부탄은 30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앞으로 두 달간 이어진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외 유가 변동성 속에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지난 2021년 11월 처음 시행됐다. 당시 휘발유·경유·LPG 부탄 모두 20% 인하로 시작해, 2022년 한때 인하 폭이 37%까지 확대됐다. 이후 유가 흐름과 경제 여건에 따라 인하율은 점차 조정돼 현재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는 이번 연장안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당분간 주유소 판매 가격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국제 유가 향방에 따라 연말 이후 정책 방향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