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시리즈] AI격변시대 삼성은 살아 남을 것인가?
[목차]
1) 왜 지금 삼성에 주목해야 하는가
2) 글로벌 미디어·연구소들이 보는 삼성의 추락
3) 삼성위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4) 삼성의 위기 돌파전략의 대해부
5) 삼성이 일본기업을 연구하는 이유
6) 재계와 경제전문가들이 기대하는 삼성
7) 정치와 기업의 관계도 대혁신 시대
8) 이재용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상)
9) 이재용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하)
10) 역경의 한국경제를 도약의 길로 선도
2020년 10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을 때 필자는 서울에 와 있는 한 일본 대기업의 지사장에게 소감을 들었다.
“ 한국은 세계적인 괴짜(變人)를 잃었습니다. 일본 기업들을 오랫동안 곤경에 처하게 했던 (한국의) 보물이 사라진 겁니다.”
일본에서는 괴짜를 헨진(변인; 變人)으로 부른다. 이해가 안되는 사람, 예측하기 어려운 사람, 엉뚱한 일을 벌이는 사람 등을 일컫는다. 일본 자민당 정치와 관료체제를 확 뜯어고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재임기간 2001~2006년) 가 대표적인 헨진으로 불렸다. 그 지사장은 이건희 회장을 서슴없이 헨진이라 했다. 일본 기업인으로 볼 때 이 회장은 예측·이해불능의 경영의 귀재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일본 재계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힘
삼성전자는 이건희 화장 체제아래서 일본 주요 전자회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다. 일본으로서는 거의 패닉에 가까운 상황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 회장의 별세 당시 세계 및 일본 경제계의 반응은 어땠을까. 우선 일본 언론의 반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건희 회장을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존경하고 일본 기업의 경영수법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하며, 그의 일본과 인연을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라며, 그의 경영철학이 현재 삼성의 위기 대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NHK, 아사히신문 등도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카리스마 경영자’로 평가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별세를 집중 조명하며, “창업자 일가의 경영권 참여 전통의 새로운 장이 열린다”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이 세계 최대 전자업체로 우뚝 선 데에는 이건희의 리더십이 결정적”이라며 존경받는 기업 지도자로 선정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삼성의 성공을 ‘패러독스 경영’이라 분석하며, 이건희의 전략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일본과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일본에서 교육을 받았고, 일본 기업의 경영 기법을 존중하며 배워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품질 개선과 경영 기법에 정통했으며,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논평했다.
해외 언론들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 전략중 특히 '신경영 선언'에 주목했다. 주지하듯이 이 선언은 1993년에 발표되었으며, 삼성의 경영 방침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기폭제로 작용했다.
요컨대 이건희 회장은 단순한 기업 경영자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계가 주목한 전략가였다. 일본 언론은 그가 일본식 경영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삼성에 접목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고, 세계 언론은 그의 리더십이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끈 핵심 동력이라고 보았다.
다시 서울 주재 일본기업의 그 지사장의 얘기를 회상해 보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은 자질도 충분하고 매우 친절하고 겸손합니다. 한마디로 젠틀한 엘리트이지요. 그래서 겁이 안납니다. 아버지와는 스타일이 전혀 다릅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얼마 전에 만난 삼성그룹의 핵심간부를 지낸 한 인사는 “ 이재용 회장은 (JY)는 자질은 충분하다. 그러나 승계를 위한 학습기회 없이 갑자기 이건희 회장이 쓰러짐으로 인해 혼돈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위기상황에서 사법리스크까지 겹치니 승계도 망치고 본인의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도 없었다. JY의 강점은 오히려 e삼성등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리더라는 것이다. 세종도 초기의 실패 우려를 태종이 4년동안 상왕으로 보완하여 리더십을 육성했고 그 뒤로도 태종시대의 원로들에 의해 시행착오와 학습을 통해 성군에 이른 것이다. JY는 강압에 의해 싱크탱크인 미래전략실 기능을 없앰으로써 더욱 불리한 세월을 보냈다. 이제부터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e 삼성의 실패 분석에서 JY의 경영철학,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을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이 창업과정에서 보여준 경영철학,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을 비교하면 좋은 교훈이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직 간부도 같은 맥락에서 이병철 회장의 '삼성종합기술원' 설립 취지와 좌우명을 다시 음미해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가 1986년 삼성종합기술원(종기원)을 설립하며 남긴 말과 그 철학은 오늘날에도 삼성그룹의 좌우명이자 기업정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한탐구(無限探求)' 그리고 과학기술의 철학-.
이병철 회장은 종합기술원 기공식(1986년 6월 27일)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남겼다.
"과학기술은 지식과 힘의 결합이며, 미지의 경지 그리고 더 높은 정상으로 인간을 이끌어주는 무한탐구의 세계다. 영원한 기술 혁신과 첨단 기술 개발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야말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살 수 있는 길이다.그것은 국가와 민족의 융성을 약속해 준다."
이병철 회장은 ‘무한탐구’라는 휘호를 직접 쓰며, 다음과 같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첫째 끊임없는 기술혁신이다. 당장 쓰임새가 있을지 몰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원천기술에 도전하는 자세를 말한다. 둘째 과학기술로 국가의 번영을 이끈다. 자원 빈국 대한민국에서 과학기술만이 지속적인 융성과 발전을 보장함다. 셋째는 세계 최고를 향한 탐구정신이다. 평생 ‘세계 최고, 앞선 기술’ 추구를 삼성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강조한다.‘
(최근 수년간 삼성종합기술원의 무기력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 기술 혁신 저하, 인재 유출, 시장 경쟁력 약화, 그리고 장기적인 재무적 영향 등 여러 측면에서 삼성의 미래에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재투자와 조직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은 1987년 45세에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었다. 이재용 회장은 2020년 52세에 회장을 승계했으나, 이 회장이 6년간 투병생활을 한 것을 감안하면 46세에 이어받은 셈이다. 단지 회장은 부친으로부터 오랜시간 1인칭 화법에 의한 훈육(직접 교육)을 받은 데 비해 이재용 회장은 그럴 기회가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회장은 본인의 피에 흐르는 창업과 도전의 DNA와 그룹 각사의 현장 곳곳에 서려있는 선친과 조부의 족적이 리더십을 지탱해 준다.
서예가이기도 했던 호암 이병철 회장이 쓴 '무한탐구'. 고인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엔 과학기술이 해답이라며 항상 이 말을 즐겨썼다.
성공에 필요한 3가지 요소 운둔근. 운이 좋고 고지식하며 끈기 있는 것을 이른다. 이병철 회장이 역시 즐겨 쓰던 말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했던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우직하게 추구하다 보면 뜻을 이룬다는 이야기다.
이병철 회장은 (아들에게) 경청하는 참을성을 기르치기 위해 일본어로 된 경청법 책들을 많이 구해 읽도록 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의 ’위기에서 빛난 경청의 리더십‘이 전해지고 있다.
이제 사법 족쇄 벗은 삼성 이재용 회장, ‘책임 경영’의 시험대에 서다
10년에 가까운 사법 리스크 속에서 제한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오던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지난 7월 대법원 무죄 판결로 법적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국정농단 연루, 합병·회계 의혹 등 장기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제 그는 본격적인 ‘책임 경영’과 미래 전략 집행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향후 이재용 경영 4대축이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반도체 초격차 복구가 최우선 과제’
삼성의 현안은 명확하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의 기술 우위 하락을 반전시키는 일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세계적 인재 영입, 그리고 전략적 인수합병(M&A)이 절실하다.
이 회장은 “30년 후를 내다본 미래 먹거리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 왔다.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자율주행 등 신성장 산업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 안목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둘째 ‘중단됐던 M&A, 속도전으로 전환’
사법 불확실성으로 지연돼 온 대규모 M&A 전략도 다시 궤도에 올랐다. 글로벌 반도체·헬스케어·설비 산업 등에서 활발한 협상과 투자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기술 축적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직결되는 ‘스마트 M&A’가 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글로벌 네트워크 복원과 확장’
과거 제한됐던 해외 경영 활동도 재개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혁신 기업, 일본과 유럽의 소재·부품업체, 중국의 기술 협력 파트너 등과의 접촉이 활발하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각국의 통상 장벽 속에서, 글로벌 협력 전략이 삼성의 사업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지배구조·조직 혁신 과제도 병행’
리스크 해소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더 명확한 책임경영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빠른 실행력,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거버넌스가 요구된다. 차세대 경영진 육성과 조직문화 혁신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재용 회장이 맞닥뜨린 과제는 단순히 ‘회복’이 아니라 ‘도약’이다.
기술 초격차 재확보, 미래산업 선점, 글로벌 협력 강화, 투명한 지배구조라는 네 개의 축이 성패를 가를 것이다. 삼성의 경쟁력 회복 여부는 한국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시장과 산업계는 이 회장의 결단과 실행 속도, 그리고 책임 있는 리더십 실현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이재용 회장이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는 ‘뉴삼성’ 시대를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기술 경쟁력이 훼손됐다”, “자만에 빠졌다”는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지며, 위기 극복과 체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이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단연 ‘기술’이다.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는 그의 발언은 삼성의 미래가 기술 경쟁력에 달려 있음을 명확히 한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2나노 이하 공정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대규모 인수보다는 전략적 소규모 인수, 즉 ‘마이크로 M&A’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AI, 로봇, 헬스케어,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보하며, 삼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이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술 선점을 노리는 실용적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이재용 회장은 관료화된 조직을 유연하고 창의적인 구조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영진에게 “1년에 절반 이상은 고객과 시장을 직접 찾아가라”고 주문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과거 ‘독한 삼성인’ 정신을 되살리려는 시도로, 내부 혁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되고 있다.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SSAFY(삼성 청년 SW·AI 아카데미)와 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지속되고 있으며, 윤리경영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경영 행보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삼성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 총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기술 중심의 초격차 전략, 마이크로 M&A, 조직문화 혁신, ESG 경영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리더십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의 미래는 이제 이재용 회장의 손에 달려 있다. 그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열어갈지에 따라 한국 산업의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특히 뉴 삼성의 중심에 AI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회장은 '기술·인재·속도'라는 3가지 키워드를 내걸고, AI(인공지능)를 단순한 사업 분야가 아닌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한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데이터 센터 등을 포함하는 AI 기반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해 대규모 M&A와 선제적 투자에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과 독일의 첨단 제조, 헬스케어, HVAC(공조) 등 전통적 분야 외의 기업 인수합병도 진행 중이다. 향후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서 '방향성과 기술력 중시의 스마트 M&A'를 축으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미·중·일 주요 인사 및 글로벌 기업 최고 경영진과 직접 회담을 통해 사업 제휴와 기술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AI·반도체 분야에서는 국제적 틀 내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지리적 위험을 극복하는 전략적 동맹을 중시한다.
아울러 시장 환경의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경영진 임용과 의사결정 속도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로 인해 지연된 대규모 투자와 경영 개혁을 재개하고, 책임 있는 기업 지배 구조의 확립도 시급한 과제다. 지금 정부는 AI와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삼성은 국가 전략과 연계된 성장 계획 수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술 주도권 경쟁과 무역 마찰 등 불확실한 요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이 요구된다.
이렇듯 이재용 회장의 전략은 단순한 매출 확대나 사업 다각화에 그치지 않고,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구조의 재설계로 나아가고 있다. 기술과 인재에 대한 대담한 투자, M&A를 통한 성장 분야 강화, 그리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의 확충을 통해 '뉴삼성'은 다음 수십 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항로를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재용 회장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세대교체와 리더십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다. 최근 삼성은 젊은 인재 중심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임원진 평균 연령을 낮추고, AI·로봇·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오래된 관료적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신기술에 밝고 도전적인 리더들이 변화의 최전선에 서게 된 셈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그룹 리더십을 안정시키고 중장기 전략을 가속화하기위해 등기이사 복귀나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같은 공식적 구조 속에서 책임경영을 제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협력과 소통, 과감한 미래 투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향후 경영의 핵심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사업부별 분산 책임 체제를 운영해왔지만, 최근 일부 최고경영진의 퇴진과 조직 개편으로 단일 리더십과 명확한 책임 구조가 부상하고 있다. 각 사업부에서도 젊고 실적 중심의 리더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변화는 인사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조직문화 혁신, 권한 이양, 수평적 소통, 윤리경영, 글로벌 인재 영입이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AI·바이오·로봇과 같은 미래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거버넌스 확립이 리더십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할 것이다.
삼성의 세대교체는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여기에 이재용 회장의 책임 있는 리더십이 제도적으로 안착할 때, 삼성은 한국 재계를 넘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 세대교체와 리더십 지속이 만들어낼 변화의 궤적을, 우리는 산업과 국가경제의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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