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12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가진 유럽 지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마크 뤼터 나토(NATO)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와의 끔찍한 전쟁을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단결하고 있다”고 올렸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공은 푸틴 대통령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도 이번 화상 회의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유럽, 미국, 그리고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공동의 기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보다 평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화상 회의 후 “우크라이나는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다우닝가 대변인이 말했다.
다우닝가 대변인은 “유럽 지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휴전을 추진하기 위해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먼저 휴전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 다음에 안보가 보장되어야 한다”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돈바스 지역의 영토 양도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관련된 어떤 문제도 헌법과 국민의 의지를 고려하지 않고는 그냥 논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를 위한 조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이나 NATO의 관점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알래스카에서 휴전을 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이날 화상 회담에서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의견을 배제한 채 어떤 결정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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