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버거 프랜차이즈가 미국에 문을 열었다.
지난 12일, 유통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이 오픈했다. 풀러턴은 한인과 아시아계 사람들의 비중이 높은 곳으로, 해당 지점은 3일간 시범운영된 뒤, 오는 14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의 '이 식당', 미국에 문 열었습니다
이날 SNS에는 롯데리아의 제품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다수 올라왔다. 한 고객은 "개점 시간에 맞춰서 매장에 왔는데도 30분을 기다린 끝에 버거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롯데리아 직원들은 땡볕 아래에 서있는 고객들을 위해 물과 우산을 무료로 나눠줬다.
한 매장 직원은 매장 준비 과정부터 고객들로 북적이는 매장 내부를 공개하며 "선 개장 첫날 많은 손님들이 찾아줬다"라고 알렸다.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의 대표 메뉴는 새우 버거와 불고기 버거로, 이는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메뉴다. 현지 가격은 불고기 버거 세트 기준 12.77달러(약 1만7740원)이며, 새우버거와 라이스버거의 세트 가격은 각각 13.27달러, 15.77달러다.
국내보다는 비싼 가격대지만, 현지의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등과 비교하면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브가이즈의 버거 단품 가격은 약 8.09달러~13.67달러(약 1만517원~1만7770원)에 형성돼 있다.
롯데리아 미국 1호점의 곳곳은 한국적인 요소로 꾸며져 있다. 정문에는 한글로 '롯데리아'가 써져 있고, 내부에는 청와대 그림이 걸렸다. 정식 오픈을 한 뒤엔 '서울(SEOUL)'이라고 쓰인 티셔츠도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롯데리아의 메뉴 구성
롯데리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한국처럼 메뉴를 많이 가져갈 필요는 없이 햄버거는 5~6종, 디저트는 감자 기반 사이드로 구성했다"라며 "올해 목표는 북미 시장 지점을 늘리는 것이 아닌, 1호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리아는 미국 외에도 베트남, 몽골, 라오스, 미얀마 등 4개국에서도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진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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