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식량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애그테크 시장은 나날이 커질 겁니다.”
김진효(사진) 긴트 재무총괄이사가 이데일리TV ‘이코노그램’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김진효 이사는 “세계 식량 인플레이션이 기후위기 하나로 나타난 문제는 아니다. 이상기후,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기후위기는 경제 전반에 식량 안보 문제, 경제적 불안 증가, 경제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량 인플레이션 해결책으로 애그테크를 꼽았다. 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단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각종 첨단기술을 농업에 적용해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AI를 접목한 농기계는 농업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이사는 “애그테크 1위 기업 존디어는 2010년 이후 기후 위기가 도래하면서 정밀농업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농기계 자율 주행화와 전동화를 목표로 각종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라며 “2022년 CES에서는 존디어가 자율주행 트랙터 ‘8R’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존디어가 꾸준히 성장한 배경에는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자리 잡고 있다. 존디어는 2017년 인공지능 벤처기업 ‘블루리버 테크놀로지’를 3억500만 달러에, 2021년 농업용 로봇기업 ‘베어플래그로보틱스’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기술 내재화를 꾀했다.
국내에도 한국판 존디어를 꿈꾸는 기업들이 있다. 주요 농기계 업체인 대동, TYM을 비롯해 LS엠트론, 긴트 등이다.
김 이사는 “대동과 TYM은 오랫동안 국내 농민들의 신뢰를 받아온 회사다.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 중인 긴트도 농기계 부착형 자율주행 키트 ‘플루바 오토’ 출시하며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마다 농법과 재배법이 달라 현지 시장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며 “존디어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지만, 아시아로 보면 3위권 밖으로 벗어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030년이면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도 도시화로 경작지는 부족하고 인구 노령화로 농촌 일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애그테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커질 수밖에 없는 산업이며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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