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신천 송천교 일대는 수위가 오후 1시 4.4m를 기록, 홍수주의보 기준(4m)을 넘긴 데 이어 경보 기준(5m)에 근접하며 홍수경보로 격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는 1시간 동안 149.2㎜의 폭우가 내렸다. 경기 고양시·김포시, 서울 은평구 등에서도 시간당 100㎜가 넘는 강한 비가 관측됐다. 오후 1시 기준 강우량은 포천 광릉 181.0㎜, 동두천 130.9㎜, 가평 조종 104.5㎜였다.
서울 전역에는 오후 2시 30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누적강우량 180㎜ 이상일 때 발효된다. 서울 동남권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우로 경기 고양에서는 비닐하우스 침수로 주민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양주에서는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가평·포천·양주·파주·남양주·의정부에는 산사태 경보가, 동두천·연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12시 30분 기준 경의선 일산~수색역, 서울 지하철 3호선 백석~구파발역, 경원선 녹천~덕정역 구간 열차가 멈췄다. 교외선 의정부~대곡역 구간도 중단됐다가 오후 1시 22분 일부 재개됐다. 인천 주안역~부평역 구간도 선로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경기도는 정오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시간당 70㎜ 이상 극한호우가 14일 오전까지 수도권에서 반복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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