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이 약 4년만에 46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 가격대까지 상승했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 때 이더리움은 4635.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32분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73% 오른 4627.0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8일 4000달러를 돌파한 이래 상승을 계속하며 이날 오전 4600달러선을 넘긴 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고점은 2021년 11월 기록한 4891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약 4~5% 추가 상승하면 역대 최고가에 도달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이미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고점 당시 118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 등 영향으로 시세가 해외보다 낮게 형성된 탓이다. 이날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63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기업발 집중 매수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촉발한 상승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퇴직연금 투자 개방, 금리인하 압력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 등 RWA를 위한 네트워크로 주목받으면서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7거래일간 약 28% 급등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고, 미 연방정부가 연준에 금리 '빅컷'을 요구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더리움 비축 기업들의 이더리움 매수도 호재다. 스트래티직이더리저브에 따르면, 12일 기준 이더리움 비축 기업들은 357만3720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약 120만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0일간 이더리움 보유량을 600% 이상 늘렸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도 스테이킹이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영향을 끼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역할을 구분하는 클래리티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SEC에서도 리퀴드 스테이킹이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8월 기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자산 규모는 257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54억3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입된 자금보다 지난달 1개월간 유입된 자금이 더 많았다"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상장사가 우후죽순 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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