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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와 GS25는 최근 전국 5000~6000곳의 점포를 통해 본격적으로 건기식 판매에 나섰다.
지난달 말부터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GS25는 도입 초기지만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판매 첫주(7월31일~8월5일) 대비 둘째주(8월6일~11일) 건기식 매출은 82.2% 신장했다.
GS25는 주요 제약사 및 건강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해 비타민·유산균·오메가3·간 건강 등 3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의 주력 상품을 1주~1개월 단위의 소용량 패키지로 구성해 5000원대 가격으로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편의점 CU 역시 2주 동안 (7월28일~8월11일) 누적 판매량이 약 5만개에 달한다. CU는 종근당 9종, 동화약품 2종 등 총 11종을 출시했다.
편의점에 앞서 다이소도 올초부터 3000원·5000원 균일가에 건기식을 판매해 왔다. 현재 전국 200여개 점포에서 대웅제약, 종근당 등과 협업해 60여 종의 건기식을 판매 중이다. 약국 판매가 대비 최대 5분의 1 수준인 건기식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가성비 건기식이 인기를 끄는 데는 고물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건기식 구입 비용이 만만치 않자 부담없이 소용량 건기식 제품으로 눈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기식도 기능식품이다 보니 몸에 맞지 않는 상황에 대비해 테스트 삼아 먹어보고 싶은 소비자들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속에서 보다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비타민 등 가볍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편의점·다이소 등 근거리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을 소용량 단위로 경험해보는 테스트베드 역할이 강화되면서 다양한 상품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약국에서 취급하는 건기식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경험해보고 싶은 심리도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건기식은 효과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만족도가 큰 제품”이라며 “일반적으로 건기식은 보충제기 때문에 비싼 가격을 주고 사기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이 평소 관심이 있었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이나 다이소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6조 1822억원에서 지난해 7조 3438억원으로 성장했다. 2028년에는 8조 2912억원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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