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지난 20년 기업 탄소 배출 25%는 외국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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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지난 20년 기업 탄소 배출 25%는 외국계 책임”

이데일리 2025-08-13 15:35: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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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기업들이 지난 20년 동안 배출시킨 탄소 가운데 약 25%는 외국계 기업들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및 영국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한 논문에서 1997~2017년 중국에서 발생한 전체 기업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약 4분의 1은 외국계 다국적기업(MNE)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 기업들의 탄소 배출 절반 이상은 발전, 금속가공, 운송 및 자원 채굴 등 중국 내륙의 저개발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그럼에도 해당 지역의 경제적 이익은 동부 해안 지역에 훨씬 못 미쳐 지역적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덧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중국과학원 수학·시스템과학 아카데미는 “동부 해안은 경제적 이익을 더 많이 얻고, 중앙·서부 내륙은 환경 부담이 더 컸다”며 외국계 기업들의 탄소 배출 책임 산정에 있어 새로운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연구에는 난징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버밍엄대도 참여했다.

논문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7년 7억 4400만톤(t)에서 2017년 27억 2100만톤으로 266% 급증했다. 주요 배출 원인은 전력·가스·수도 공급, 금속 가공과 운송, 석유·가스 채굴 등 산업 활동이었다. 배출 규모는 해당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연동됐으며,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 경제 성장과 배출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동부 해안 지역은 외국계 기업 부가가치의 약 70%를 담당하면서 전체 탄소 배출의 50%를 차지했다. 반면 중앙·서부 내륙은 30% 미만의 부가가치만 가져가면서, 외국기업 연관 탄소 배출의 50% 이상을 떠안았다. 연구진은 “교통비용, 산업 기반, 정책 지원 부족 등으로 내륙은 기업의 직접 투자나 자본 유입이 적지만, 자원 공급과 중간재 공급 등 탄소 집약적 산업의 전방공급자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2007년 이후엔 중국 중앙·서부 지방에도 외국계 기업 투자 및 경제적 기여가 점차 증가했고, 특히 쓰촨·충칭·구이저우 등 서남 지방에서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이주와 산업 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연구진은 “산업 성숙, 정책 개선, 교통 인프라 발달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톈카이란 중국과학원 부교수는 글로벌 산업 구조 재편 가운데 외국기업과 첨단기술·노동집약 산업을 중앙·서부에 유인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장벽을 허물고 전국 단일 시장을 구축해 외국인투자 흐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팀은 각 지방정부가 투자 환경 개선, 재정·세제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아울러 최근 노동비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중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외국계 기업의 ‘탈중국화’가 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를 막으려면 미국, 유럽 등과 정치·경제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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