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앤더슨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키움에 3-1로 승리했고, 앤더슨은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앤더슨은 키움전에서 최고 시속 156km의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고루 던져 타자들을 공략했다. 그는 경기 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활용한 적극적인 투구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숭용(54) SSG 감독은 "선발 투수로 제 몫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앤더슨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1(132⅓이닝 34자책)로 꾸준하게 잘 던지고 있다. 지난해 1위(2.53) 기록보다 좋아 예년이라면 리그 최고 투수로 불릴 법도 한데, 4관왕을 노리는 폰세가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가져가 버렸다. 비운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강점인 탈삼진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앤더슨은 올 시즌 K/9(9이닝당 탈삼진) 12.99으로 12.48의 폰세를 앞선다. 누적 기록도 191개로 200탈삼진을 눈앞에 뒀다. 1위 폰세와 11개 차이로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
앤더슨은 부상 변수를 피하면 정규시즌 7~8경기에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인 약점으로 언급되는 이닝 소화력을 끌어올리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둘의 탈삼진 경쟁은 시즌 막판 프로야구 팬들에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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