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틀란타공항을 환승하는 승객은 위탁 수하물을 찾을 필요 없이 목적지 공항에서 찾을 수 있게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간 애틀란타 하츠 필드-잭슨 공항을 환승하는 승객은 미국 세관검사 및 수하물 임의개봉 검색과 수하물이 연결되지 않아 환승 승객도 수하물을 찾아야하는 등 승객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13일부터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을 시행한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보안검색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국 측에 공유하면, 미 공항에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검색하고 이상이 없는 수하물은 연결 항공편에 바로 환적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인천-애틀랜타의 경우, 통상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던 환승시간이 최소 20분 단축(약 22.2%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애틀란타 공항 환승시 승객이 수하물을 찾아야하는 불편에 따라 미국 교통보안청(TSA) 및 관세국경보호청(CBP)과 ’2020년부터 첨단 항공보안 기술을 활용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출발공항에서 정확하고 선명한 보안검색 결과가 수집되고, 보안성이 확보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가 안정적으로 전송돼야 운영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은 3차원 정밀 영상검색이 가능한 최첨단 수하물 검색장비(EDS : Explosives Detection System)를 보유 중이며, 고정밀·고품질 이미지를 손상 없이 자동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수년간의 개발 끝에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해당 이미지가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하게 전송되도록 시스템 개발 및 구축 과정에 참여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호주 시드니공항과 영국 히드로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미국과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을 시행하는 공항이 됐다.
현재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각각 하루 1편과 2편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총 승객은 28만4306명 중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한 승객은 16만8799명으로 전체 탑승객의 약 59.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한미 양국 간 위탁수하물 원격검색 시행은 대한민국 항공보안 신뢰도를 드높이고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계기가 됐다”면서 “한미 양국 간 항공보안에 대한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수하물 원격검색이 애틀랜타 외에 다른 노선·공항에도 확대 적용되도록 미국 측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이번 사례는 인천공항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항공보안 수준을 강화하고 승객 편의를 제고한 모범사례로, 인천공항이 세계 항공보안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보안당국 및 항공사와 협력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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