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17만1000명↑···고용 증가폭 둔화

지난달 16일 오후 경북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회사별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7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17만1000명 늘며 7개월 연속 10만명 대 증가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내수경기 부진으로 제조, 건설 일자리가 줄고, 청년층 고용이 부진한 영향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2만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0.6%(17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1월부터 7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둔화하고 있다. 지난 1월 13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5월 24만5000명까지 매달 증가했으나 6월 18만3000명으로 떨어진 이후 두달 연속 내림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7만8000명 줄며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역시 9만2000명이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숙박음식업은 7만1000명이 줄었다. 감소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당시인 지난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가장 컸다.

농림어업은 12만7000명이 줄었다. 농가와 어가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4월 한파와 냉해, 7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4개월 연속 10만명 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1만3000명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각각 26만3000명, 9만1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 취업자가 각각 34만2000명, 9만3000명 늘었다.

반면 20대(-13만5000명), 40대(-5만6000명), 50대(-4만9000명)는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5만8000명 감소했다. 취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제조업 고용부진이 청년층 고용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1만9000명, 임시근로자는 1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4만8000명이 줄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도 11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3.4%로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15∼29세의 청년층 고용률은 0.7%p 하락한 45.8%였다.

실업자는 7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4%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한 경제활동 인구는 297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4000명으로 8000명 늘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6만9000명 증가했다.

연령층별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5만5000명), 30대(2만4000명) 등에서 증가했고, 40대(-1만9000명)는 늘었다.

정부는  청년·중고령층 등 취업 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기업활력 제고 및 신산업 육성방안을 지속 마련하고, 2차 추경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