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올여름 영입전에서 실패를 거듭한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12일(한국시간) 뉴캐슬은 홈페이지를 통해 24세 독일 국적 센터백 말릭 치아우 영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옵션 포함 이적료 3,430만 파운드(약 641억 원)에 4년 계약이다. 등번호는 12번이다.
AC밀란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치아우는 체격과 기술을 겸비한 젊은 센터백이다. 193cm의 큰 신장과 단단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뛰어난 운동 능력이 최대 강점이다. 원래 미드필더 출신으로 양발을 활용한 빌드업에도 큰 무리가 없다. 밀란 합류 초반에는 경험 부족으로 잔실수가 많았지만, 꾸준히 경기를 치르며 경험 축적과 판단력 발전으로 수비력과 패스 능력 모두 개선됐다는 평가다.
뉴캐슬에 합류한 치아우는 “빅클럽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빨리 훈련을 시작하고 새로운 팀 동료들과 모든 스태프들을 만나고 싶다. 감독님이 구단에 대한 비전과 내가 맡을 역할을 설명해줬는데, 매우 기대된다. 뉴캐슬은 그 자체로 설명이 필요 없는 훌륭하고 큰 클럽이다. 열정적인 팬들이 있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그들을 만나는 날이 기다려진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에디 하우 감독은 “치아우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나는 그를 오랫동안 존경해왔고, 수비진에 큰 힘이 될 선수”라며 “아직 젊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험과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의 경기력은 우리가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치아우 합류는 뉴캐슬 입장에서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뉴캐슬은 이적시장 내 여러 잡음으로 최우선 목표들을 잇따라 놓쳤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시작 전 폴 미첼 디렉터가 팀을 떠났고, 사실상 하우 감독 혼자 이적시장 계획을 추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갑작스러운 이적 선언으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뉴캐슬은 영입 협상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리암 델랍, 주앙 페드루, 브라이언 음뵈모, 위고 에키티케 등 올여름 최우선 영입 후보들을 별다른 손쓸 기회도 없이 경쟁 구단에 내줘야 했다. 결국 뉴캐슬은 이적시장이 끝나가는 8월 기준 안토니 엘랑가, 애런 램스데일 말고는 제대로 건진 자원이 없는 끔찍한 여름을 보내는 듯했다.
다행히도 뉴캐슬은 치아우 영입을 통해 최악의 여름은 면했다. 올 시즌 UCL에 복귀하는 뉴캐슬은 선수단 보강으로 윙어, 센터백, 백업 스트라이커를 염두에 뒀다. 이사크의 이적 요청으로 백업이 아닌 주전 스트라이커를 구해야 하게 생겼지만, 엘랑가와 치아우를 통해 남은 두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최악만큼은 아닌 현 상황이다.
사진= 뉴캐슬 인스타그램 캡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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