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이 센터백 보강을 위해 마크 게히뿐 아니라 대형 유망주 조반니 레오니에게 접근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하자 빠르게 예비 옵션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레오니 영입을 노리던 이탈리아 구단들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13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리버풀이 노리는 두 센터백 소식을 전했다. 먼저 크리스털팰리스의 잉글랜드 대표 마크 게히와 계약조건에 합의했다. 구단간 협상은 남아 있지만, 게히의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선수가 빅 클럽 진출을 갈망하고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성사될 분위기다. 옵션 포함 3,500만 파운드(약 654억 원) 정도면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게히는 키가 약간 작지만 수비시 판단력이 좋고 빌드업 전개 능력을 갖춘 수비수다. 첼시 유망주 출신으로, 신체조건이 탁월하진 못해 두각을 나타내는데 약간 오래 걸렸다. 지난 2021년 팰리스가 장래성에 주목해 유망주 치고 후한 이적료로 영입한 뒤 4년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다.
아울러 조반니의 리버풀 이적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만 16세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레오니는 지난해 여름 파르마로 이적해 항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18세에 빅 리그 주전으로 활약한데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지능적이고 공을 다루는 기술도 준수한 대형 유망주다.
처음 조반니 영입설이 툭 튀어나왔을 때는 게히 대신처럼 보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두 선수를 모두 노리고 있다. 게히는 즉시전력감이므로 레오니는 파르마에 1년 임대 형태로 남겨둬 출장시간을 보전해 줄 거라는 전망도 있었다. 모두 아니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게히와 레오니를 모두 1군에 영입해 활용할 생각이다.
이는 주전 센터백 이브라히모 코나테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면서 매각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보인다. 코나테는 리버풀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원하는 계약 조건이 구단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 내년 여름 자유계약 대상자(FA)가 되어 떠나거나, 원하는 팀이 있다면 올여름에도 나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주전 센터백 버질 판다이크가 34세로 노장 반열에 들었기 때문에 수비수가 더 필요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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