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전 영부인 신분으로 구속이라는 헌정사상 최초의 불명예를 안았다.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명품'이었다.
특검 수사에 따르면 김씨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으로부터 2022년 대선 직후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앤 아펠 스노우 플레이크 목걸이를 대선 직후 선물받았다. 같은 해 6월 스페인 나토 정상회의 순방 때 이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불거졌고, 이 목걸이는 구속영장의 핵심 증거로 작용했다.
그 외에도 김씨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서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2000만원 상당 샤넬백 2개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 씨가 수행비서에게 명품 교환을 직접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로봇개 업체 대표 서모씨로부터 VIP 할인을 받아 3500만원에 구입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300만원대 디올백 등 명품 수수 정황이 줄줄이 드러난 상황이다.
김씨가 받은 것으로 지목된 브랜드들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최고급 라인들이다. 특검은 일부 물품의 실물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관련자들의 진술과 기록을 근거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결국 멈추지 않는 명품 집착이 스스로를 법정으로 끌어낸 셈. 김씨의 구속은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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