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 온실가스 배출 문제 등으로 벼 재배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메탄 발생을 줄이면서도 품질과 생산성은 갖춘 저탄소 벼 품종 '감탄'의 실증연구가 본격화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3일 농진청에 따르면 감탄은 올해부터 2년간 전북 부안, 충북 청주, 경북 예천에서 현장실증연구가 진행된다.
감탄은 유전자 조작 등 인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벼에서 발생한 '지에스쓰리(gs3)' 유전자를 전통 육종 방법으로 도입해 개발한 품종이다.
벼는 생장하면서 뿌리에서 메탄을 발생시키는 고세균 먹이 물질(메타노젠)을 배출하는데, 지에스쓰리 유전자는 이 물질이 적게 분비되도록 작동해 메탄 발생을 줄이고 대신 벼알을 굵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감탄은 기존 벼(새일미) 대비 메탄이 약 16% 적게 발생하고 비료를 절반으로 줄이면 약 24%까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비료를 50% 줄이면 수확량이 15~20% 감소하지만 감탄은 약 7%만 줄어 생산성 손실도 현저히 적다. 또한 장비 투입이나 별도의 재배 관리 없이 품종 교체만으로 메탄 발생을 줄일 수 있어 실용성과 현장 적용성이 높다.
농진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농수축산 부문에서 27.1%를 감축한다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린라이스(Green Ric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라이스는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하고 메탄가스가 적게 발생해 품종을 통해 자원 투입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형 벼를 말한다.
감탄은 그린라이스 사업의 첫 성과물로 밥맛이 우수하고 병에도 강해 친환경 농업에 적합하다.
감탄은 올해부터 2년간 전북 부안, 충북 청주, 경북 예천에서 현장실증연구를 거친 후 9월 연시회를 통해 수요자 의견을 수렴하고 보급 확대를 위한 현장 적응성 강화에 나선다.
향후 친환경 단지를 중심으로 종자를 우선 보급하고 저탄소 인증 및 고품질 상표(브랜드) 쌀 전략과 연계해 시장 확대 및 농가 소득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병우 농진청 밭작물개발부장은 "감탄은 세계 최초로 특정 유전자를 활용해 전통 육종으로 개발된 메탄 저감 벼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식량안보, 환경 보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벼 품종개발과 재배 기술 연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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