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해킹 사태 여파에 실적 '곤두박질'...경쟁사 KT·LG유플러스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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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사태 여파에 실적 '곤두박질'...경쟁사 KT·LG유플러스는 대박

M투데이 2025-08-13 11:5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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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SK텔레콤의 해킹 사태로 올 2분기 이통3사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SKT는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해킹 사고로 가입자들의 대거 이탈과 유심 교체, 대리점 손실 보상 등 사고 대응 비용이 증가하면서 성적표가 곤두박질 쳤다. 반면,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반사이익을 얻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지난 11일 KT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 4,274억 원, 영업이익 1조 1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05.4% 증가했다.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KT그룹의 일회성 분양 이익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했으나, 이를 제외한 별도기준 영업이익(4,687억 원)도 1년 전보다 30.6% 늘었다.

LG유플러스도 호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조 8,444억 원, 영업이익은 19.9% 늘어난 3,045억 원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추세라면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탈환도 가능하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 매출이 4.3%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3년 평균 1~2%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SKT는 2분기 매출 4조 3,388억 원, 영업이익 3,383억 원으로 같은기간 1.9%, 37.1% 감소했다. 가입자 유심 교체, 대리점 손실보상 등 약 2,5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더불어 SKT는 요금할인 등 5,000억 원 규모의 고객감사패키지를 마련하고 정보보안예산도 향후 5년간 7,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에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연초보다 8,000억 원 낮췄다.

특히, SKT는 지난 4월 해킹사고가 알려진 후 5월부터 50일간 신규영업이 중지돼 떠나는 가입자를 손놓고 바라만 봤다. 이에 2분기 MNO(이동통신) 기준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87만 9,000명 줄었다. MVNO(알뜰폰)까지 포함하면 106만명을 잃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5~6월 SKT 점유율은 39%로, 장기간 수성한 40%선이 깨졌다. 또 7월 중순까지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면서 9만여 명이 추가 이탈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의 2분기 무선 가입자(MNO 기준)는 전 분기 대비 3.4%, 2% 증가했다. 특히,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높은 5G 핸드셋(기기) 가입자가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는 MNO 핸드셋 가입자 중 5G 비중이 79.9%로 1년 전보다 12.2%p(포인트) 늘었다. KT도 4.5%p 늘어난 79.5%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이통3사의 가입자 쟁탈전이 기대된다. 지난달 단통법 폐지로 보조금 상한이 사라져 가입자를 뺏기 위한 출혈 경쟁이 가능해서다. 오는 9월 애플 '아이폰 17' 시리즈 판매가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통3사는 대규모 AI 투자를 위해 비용 효율화에 나선 만큼 마케팅비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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