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면서 서울 지하철에서 덥다는 민원이 하루에 3500건 가까이 제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내 냉난방 불편 민원으로 인해 긴급 민원 등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7월 한 달 동안 10만8000건 넘는 열차 내 "덥다" 민원이 접수됐다. 하루 평균으로는 3494건이다.
2022년 1년간 약 56만건에 그치던 덥다·춥다 민원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2023년에 87만5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2023년 대비 약 5.8% 가량 늘어난 92만5000건이 접수됐다.
열차 내 냉난방 민원은 주요 불편 민원 중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다.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응급 환자 등 긴급한 민원을 처리하는 데 지장이 생길 정도다.
이에 공사는 냉난방 민원 감축을 위해 객실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붙임 딱지(스티커)를 8호선에 시범적으로 부착했다. 이후 냉난방 민원 점유율이 가장 높은 2호선에도 붙였다.
아울러 공사는 환경부 고시 기준 온도 내 온도 유지, 혼잡도 등 상황에 따라 승객별로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다는 점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지난 11일부터 승강장에 송출되고 있다. 공사는 열차 안에도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내 긴급 민원 처리를 비롯해 질서 저해자 등 긴급한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열차 내 냉난방 민원 제기를 자제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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