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30여명이 부르는 광복의 노래…15일 보신각서 타종행사

독립유공자 후손 9명 타종 참여…해외거주 3명 특별초청

2024년 광복절 보신각 타종행사 기념 시민 대합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오전 11시 30분 보신각에서 특별한 타종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949년 8월 15일 시작해 77회를 맞은 올해 타종행사는 시민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기념 타종 외에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담은 타종 인사와 시민 230여명이 함께 광복절 노래, 아름다운 나라, 서울의 찬가를 부르는 '시민 대합창'의 장관을 연출한다.

타종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이 참여한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명을 특별 초청해 의미를 더했다.

해외 초청자로는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에서 활동한 이달 애국지사의 자녀 이소심씨, 임시정부 광복군사령부 군의처장을 지낸 유진동 애국지사의 자녀 유수동씨,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끈 북로군정서 김규식 애국지사의 증손자녀 김령필씨가 있다.

이외에도 학생 신분으로 조선독립당을 조직한 김병현 애국지사의 자녀 김대하씨를 비롯해 서달수·이연형·장경·정선모·정재선 애국지사의 유족 5명이 함께한다.

타종 인사들은 4명씩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총 33번 종을 치게 된다.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사전공연으로는 백석대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창작뮤지컬 '조선의 불꽃' 갈라쇼를 선보인다.

광복절 당일 종로 일대에서는 '소울해치와 떠나는 항일유적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타종부터 답사까지, 시민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시민이 하나 되어 부르는 노래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문화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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