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7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미국 관세 부과 예고 등 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7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22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47억2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상반기 ICT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1.2%)와 통신장비(4.6%) 수출이 늘었고 디스플레이(-8.9%), 휴대전화(-21.7%), 컴퓨터·주변기기(-17.1%)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견조했다. 통신장비는 미국 전장용과 일본 5G 장비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방 산업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휴대전화는 부품 수출 감소에도 완제품 수출 호조가 전체 감소폭을 일부 만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SSD)의 전년도 수출 급증과 상반기 재고 확보 영향으로 수요가 일시 둔화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11.9%), 베트남(16.4%), 유럽연합(18.0%), 일본(23.9%)에서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은 5.6% 감소했다.
수입은 13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121억3000만 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9.2%), 휴대전화(19.3%), 컴퓨터·주변기기(15.6%)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이 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49.7% 급증했다. 중대형 컴퓨터 수입도 30억달러로 39.9% 늘었다.
그 결과 7월 무역수지는 8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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