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영민 기자] “국내에서 충분히 연구할 만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줬다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한국에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R&D 생태계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 간담회’에서 “인재를 모으고 풀어야 할 문제를 만들었지만, 인프라 등 기본적 연구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 장관은 “기본적 연구환경 조성과 함께 조직문화를 만들어 좋은 인재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연구개발(R&D) 생태계 복원과 투자 대폭 확대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AI와 첨단기술이 주도하는 국가 대전환 속에서 혁신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방안을 통해 과학기술 주도의 ‘진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내달 발표 예정인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 수립 과정을 점검했다. 민간 자문단을 구성해 8개 분과별로 20차례 이상 회의를 진행하며 현장 의견을 수렴해 왔다.
간담회에서는 ▲정부 R&D 투자 예측 가능성 제고 ▲도전·창의 연구 촉진 ▲제도 개선 등이 논의됐다. 특히 학생연구자와 교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기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참여해 정부 R&D 투자 예측 가능성 제고, 도전·창의 연구 촉진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배 장관은 전날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한 서울대 유회진학술정보관 실습실을 찾아 연구실 안전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배 장관은 “미래 새싹들이 안전하게 연구할 환경을 그동안 마련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올해 내 실험실 안전 대책을 수립·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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