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조태용 전 안보실장 3차 소환…尹지시·비화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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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조태용 전 안보실장 3차 소환…尹지시·비화폰 조사

연합뉴스 2025-08-13 10:02: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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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격노' 후 채상병 기록 회수 개입 의혹…비화폰 통신내역 추가조사

'박정훈 대령 항명죄 수사'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도 피의자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해병특검 3차 출석하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피의자 신분으로 해병특검 3차 출석하는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앞서 조 전 실장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8일 이틀에 걸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조사받은 바 있다. 2025.8.13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사건 발생 당시 경찰에 이첩된 기록 회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세 번째로 소환됐다.

조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29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조 전 실장은 채상병 사건 기록의 이첩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직접 지시했나"는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 답변 대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취재진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받고 또 격노했나", "해병대 수사단 수사 기록을 대통령 보고 전에 보려고 한 이유가 뭔가", "(윤 전 대통령) 격노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는데 (2023년) 8월 2일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서도 더 할 말이 있나" 등 여러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8일 이틀에 걸친 앞선 특검 조사에서는 각각 17시간, 12시간 등 총 30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다만 특검팀은 조 전 실장이 사건 당시 사용한 비화폰(특수 보안 휴대전화)의 통신 내용 등에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조 전 실장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채상병 사건 당시인 2023년 7∼8월 썼던 비화폰 통화기록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조 전 실장이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에 관여했는지와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조 전 실장은 해병대 수사단이 상부 지시에 따르지 않고 채상병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을 강행한 2023년 8월 2일 당일 이 전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있어 기록 회수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실장은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함께 마지막까지 회의장을 지킨 인물로 알려졌다.

조 전 실장은 국회 등에서 당시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보고 자체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돌연 화를 낸 사실도 없다고 주장해오다가 2년 만인 지난달 첫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했다.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해병특검 출석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해병특검 출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이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별검사팀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3 nowwego@yna.co.kr

아울러 이날 오전 9시 9분께에는 채상병 사건 당시 초동 조사를 이끈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표적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도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인 김 전 단장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박 대령을 수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는 제가 전적으로 결정한 부분이고 후배 군검사들은 묵묵히 저를 따랐다"며 "모든 책임질 일은 제가 다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 기록 회수 때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는 왜 통화했나", "해병대 수사단의 기록 회수가 위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특검팀은 김 전 단장이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죄로 입건하고 사건 기록을 회수한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는지와 군 검찰단이 박 대령의 구속영장에 고의로 허위 사실을 기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박 대령을 수사·기소한 염보현 군검사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sh@yna.co.kr,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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