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가면 무조건 먹는데..." 알고 보니 사람 이름이었다는 '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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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가면 무조건 먹는데..." 알고 보니 사람 이름이었다는 '나초'

위키푸디 2025-08-13 09: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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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요즘 영화관에 가면 팝콘보다 더 자주 손이 가는 과자가 있다. 바로 나초다. 바삭한 토르티야 칩 위에 녹아내린 치즈와 알싸한 할라피뇨가 어우러진 맛은 중독성이 강하다.

나초는 멕시코 북부에서 탄생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 됐다. 간단한 간식에서 시작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형태와 조리법이 다양하게 발전했다. 그런데 이 나초가, 알고 보니 한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초의 유래

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나초의 탄생은 1943년 멕시코 피에드라스네그라스라는 국경 도시에서 비롯됐다. 당시 한 식당에서 주방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미국 텍사스에서 온 여성 손님들이 간단한 먹거리를 찾았다. 식당 직원이던 이그나시오 나초 아냐야는 부엌에 남아 있던 또르티야를 삼각형으로 잘라 기름에 튀긴 뒤 치즈와 할라피뇨를 얹어 오븐에 구웠다. 손님들은 이 음식을 그의 애칭 ‘나초’에서 따 ‘Nacho’s especiales’라 불렀고, 이후 ‘Nachos’라는 이름으로 퍼졌다.

당시 원조 나초는 치즈와 고추만 올린 단순한 형태였지만, 미국과 멕시코 전역으로 퍼지면서 고기, 콩, 토마토, 올리브, 사워크림 등 다양한 재료가 추가됐다. 지금의 ‘로딩 나초’ 스타일은 한 접시 위에 토핑을 층층이 쌓아 올려 식사로도 충분할 만큼 풍성하다.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과자는 아니었지만, 2014년 아이돌그룹 EXO의 디오(도경수)가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영화 볼 때 항상 치즈소스에 나초를 먹는다”고 밝히자, 전국 영화관에서 팝콘 대신 나초를 찾는 사람들이 늘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기본 구성과 재료 선택

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나초의 중심은 토르티야 칩이다.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얇게 펴서 구운 뒤 삼각형으로 잘라 만든다. 전통적인 멕시코 토르티야 칩은 옥수수의 고소한 향이 강하며, 시중에서는 밀가루 혼합 제품도 많다. 칩 위에 얹는 치즈는 녹는 점이 낮아 부드럽게 퍼지는 체다, 몬터레이잭, 모짜렐라가 자주 쓰인다.

토핑에는 할라피뇨, 토마토, 양파, 블랙 올리브가 기본이다. 멕시코 특유의 향을 살리고 싶다면 고수잎을 곁들이면 된다. 단백질을 보강하려면 다진 쇠고기, 닭고기, 칠리빈(양념한 콩)을 올리기도 한다. 치즈와 토핑 사이에 살사, 과카몰리(아보카도 딥), 사워크림을 곁들이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칩 위에 치즈만 얹어 오븐에 살짝 구워내 바로 먹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살아난다.

‘로딩 나초’는 토핑을 풍성하게 올린 버전으로 칩 위에 고기, 콩, 치즈, 채소를 차례로 쌓아 올린 뒤 오븐에 구워낸다. 완성된 후 살사, 사워크림, 과카몰리를 얹어 내면 식사 대용이 가능하다. 샐러드 스타일은 나초 위에 채소와 드레싱을 곁들여 가벼운 한 끼로 만들 수 있다.

세계 각국으로 퍼진 변형

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나초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나초는 전 세계로 퍼지며 각국의 식재료와 결합했다. 미국 남부의 텍스멕스 스타일은 고기와 치즈, 칠리빈을 듬뿍 넣어 진한 맛을 낸다. 한국에서는 불고기와 김치, 고추장소스를 이용한 ‘코리안 나초’가 등장했다.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해산물을 올린 해산물 나초도 인기다.

디저트 나초는 달콤한 버전으로, 시나몬 설탕을 뿌린 토르티야 칩에 초콜릿 소스와 휘핑크림, 과일을 올린다. 비건 나초는 치즈 대신 캐슈넛이나 두유로 만든 치즈 대체품을 쓰고, 고기 대신 구운 채소를 토핑한다.

집에서 나초를 만들 때는 칩을 조리 전 가볍게 구워두면 바삭함이 오래간다. 치즈는 너무 오래 구우면 질겨지므로, 녹기 시작하면 바로 꺼내야 부드럽다. 토핑을 너무 많이 올리면 무게 때문에 칩이 부서질 수 있어 2~3층 정도가 적당하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소량의 나초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나초는 간단한 간식부터 든든한 식사까지 폭이 넓다. 토르티야 칩만 있으면 치즈와 토핑 재료를 바꿔가며 원하는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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