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파리생제르맹(PSG)과 결별을 발표했다.
13일(한국시간) 돈나룸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타깝게도 누군가가 내가 더 이상 PSG의 일원이자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매우 실망스럽고 낙담된다”라며 올여름 PSG와 작별을 결정했다.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다. 2015-2016시즌 AC밀란에서 데뷔한 후 6시즌 간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6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 등 소속팀과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그는 2021-2022시즌 자유계약(FA)로 프랑스 명문 PSG에 입단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한 그는 지난 시즌 엄청난 선방쇼로 PSG의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더불어 유럽 트레블 달성에 일등 공신이 됐다.
돈나룸마와 PSG의 동행은 4년 만에 종료됐다. 올여름 PSG는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돈나룸마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돈나룸마는 지지부진한 협상 태도를 보였고 구단 측에 제대로된 확답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내심이 다다른 PSG는 올여름 돈나룸마 대체자로 프랑스 리그앙 수위 골키퍼인 뤼카 슈발리에를 영입했다.
PSG의 초강수로 돈나룸마 방출설은 더욱 짙어졌고 결국 선수 본인이 직접 PSG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돈나룸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팬들과 제대로 작별인사를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지지와 애정은 내게 세상 전부였으며, 결코 잊지 않겠다. 나의 팀 동료들, 우리가 함께한 모든 전투, 웃음, 순간들에 감사하다. 여러분은 영원히 내 형제다. 이 클럽에서 뛰고 이 도시에 사는 것은 내게 엄청난 영광이었다. 고맙습니다, 파리”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돈나룸마 방출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답했다. 엔리케 감독은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인성 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이것이 정상급 축구 선수들의 인생이다. 어려운 결정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다. 쉬운 결정이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정은 우리 팀이 필요로 하는 골키퍼 종류와 관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돈나룸마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강호 맨체스터시티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맨시티는 돈나룸마의 에이전트인 엔조 라이올라와 수개월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돈나룸마는 이미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맨시티 경영진과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맨시티는 새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여름 공격과 중원을 보강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큰 고민거리였던 골키퍼 포지션까지 보강을 원한다. 이에 기량 하락이 온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의 후계자로 돈나룸마를 낙점했다. 에데르송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이 마무리될 시 돈나룸마의 맨시티 합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돈나룸마 인스타그램 캡쳐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