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곽한빈 기자] 미국 백악관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없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양자 회담으로 진행된다고 재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요청에 따라 회담에 응했다”며 “이번 회담의 목표는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만남을 ‘듣는 연습(listening exercise)’으로 규정하며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일대일 대면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별도로 만날지는 불투명하며, 향후 3자 회담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다. 러시아 답방 여부에 대해서도 “아마도 미래에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허가하는 대신 이들 기업의 대중 매출의 15%를 미 정부에 납부하도록 한 조치와 관련해 “이와 같은 징수 모델을 향후 다른 기업에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 규제와 재정 수입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정책 모델로, 미·중 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전략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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