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애플이 다가오는 iOS 26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 프로 2의 사용자 경험을 한층 확장한다.
지난 2022년 출시된 이후 꾸준한 펌웨어 지원을 받아온 이 무선 이어폰은 이번에도 새로운 기능을 통해 마치 신제품처럼 변모한다.
먼저 배터리 관리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에어팟 프로의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충전이 완료되면 연결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알림이 전송돼 사용자가 언제든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충전을 놓쳐 외출 직전에 당황하거나, 완충 이후에도 불필요하게 전원을 연결해 두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세밀한 변화도 포함됐다. 잠든 상태를 감지하면 음악이나 팟캐스트 재생을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 추가돼,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고 다음 날 이어폰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취침 시 콘텐츠를 청취하는 습관이 있는 사용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도 진화를 거듭한다. H2 칩의 강력한 신호 처리 능력을 활용해 스튜디오 수준의 고음질 오디오 녹음이 가능해졌다. 별도의 장비 없이도 팟캐스트, 인터뷰, 회의 기록 등에서 전문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촬영 편의성 역시 강화됐다. 에어팟 프로를 이용해 아이폰 카메라의 촬영과 영상 녹화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단체 사진이나 삼각대 촬영 시 더 이상 타이머에 맞춰 서둘 필요가 없다.
주행 환경에서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아이폰과 차량의 카플레이 시스템 간 오디오 연결이 한층 매끄럽게 전환돼, 운전 중에도 끊김 없는 음악 감상과 통화가 가능하다. 이로써 주행 중 연결 오류나 재연결의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통화 품질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상대방에게 더 선명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하드웨어의 한계를 단순히 받아들이기보다,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H2 칩이 가진 성능 여유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기기를 더 오래, 만족스럽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다.
경쟁사들이 매년 소폭 개선된 신제품을 내놓는 것과 달리, 애플은 기존 제품을 지속적으로 진화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번 iOS 26 업데이트는 에어팟 프로 2세대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현재형 제품임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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