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외국 정상과 통화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러 정상 간 핫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통신은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통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로(북러) 간 조약의 정신에 언제나 충실할 것이며 앞으로도 로씨야(러시아) 지도부가 취하게 될 모든 조치들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데 대하여 굳게 확언하시였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된 것을 언급하며 “꾸르스크(쿠르스크) 령토를 해방하는 과정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제공한 지원과 조선 인민군 군인들이 발휘한 용감성과 영웅주의, 희생 정신을 다시금 높이 평가하였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보도하며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체결한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우호·선린·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담은 지난 6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의 러시아 방문 이후 급물살을 타 확정됐다.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미·러정상회담 계기에 북미정상회담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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