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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원도가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도입을 계기로 중국 관광객 유치전에 적극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여전히 회복이 더딘 중국 시장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열렸다는 판단에서다.
강원도를 찾은 지난 6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33만 5323명으로, 전년 동월(30만 8225명) 대비 8.8%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2만 3808명으로 필리핀(7만 5112명), 베트남(4만 4598명), 미국(3만 514명)에도 뒤처졌다. 그러나 강원도는 이번 무비자 시행을 일찍부터 예상하고 준비에 나선 만큼 이제 수확에 나설 시기라고 보고 있다.
강원도의 마이스 분야 전담기관인 강원관광재단은 지난해 중국여행사협회 MICE 전문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국의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한 팸투어를 잇따라 개최했다. 그 결과 지난 4월에는 중국 제약회사 수정약업 소속의 포상관광단을 맞이했고, 오는 9월 이후에는 회원 약 1만 명을 보유한 중국 예술단체 ‘서화원’ 소속의 단체관광객이 수천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무비자 조치에 따라 중국 현지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강원도가 내세울 중국 시장 공략의 신규 키워드는 ‘웰니스’다. 강원도는 산림·계곡·해변 등 청정자연 환경을 기반으로 한 명상, 요가, 온천, 산림치유, 인삼·건강식품 체험 등 웰니스 특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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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에는 중국 항저우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노인 복지 관련 행사에서 강원 관광 상품을 직접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천 인삼 체험, 노인복지시설 견학, 웰니스 프로그램 등 강원도의 다양한 관광 자원을 홍보하고, 방한 단체관광 상품에 도가 포함되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10월에는 중국 산야에서 열리는 ‘국제 여행 서비스 전시회’에 참가해 도의 매력을 알리며 실질적인 방문 수요를 이끌 예정이다.
유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도 확대했다. 강원관광재단은 올해 하반기 추경으로 신설된 마이스·협회 단체 지원 사업을 통해 협회·기관 단체에 규모에 따라 1인당 일정 수준의 지원금을 제공하겠다는 방안으로, 기존 국제회의·기업 인센티브 지원 외에 새로운 형태의 단체를 겨냥한 유인책이다.
향후 하늘길 확대에 따라 강원도의 매력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양국제공항은 내년 이후 국제선 정기 노선 개설이 논의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을 연결하는 정규 항공편이 생길 경우 강원도 마이스 유치 활동에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서울·수도권 방문객을 대상으로 강원도에서 ‘하루 더’ 체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시행했던 것에서 나아가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유치 경쟁력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강원도에서 전체 행사를 진행하는 사례도 나타날 전망이다.
박원식 강원관광재단 팀장은 “중국 단체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유치할 경우 지역 내 숙박, 식음, 쇼핑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클 것”이라며 “현재는 연령대가 높은 시니어 중국 단체 관광객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보고 한국의 선진 복지 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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