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온라인 약 조제·배송…'드러그체인' 혁신 나선 英·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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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온라인 약 조제·배송…'드러그체인' 혁신 나선 英·美

이데일리 2025-08-13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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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트형 체인 약국 ‘Boots’ 내부 모습. 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층마다 330㎡(100평)이 넘는 공간에 일반약과 건기식 등이 진열돼있으며, 한켠에 조제약을 파는 곳이 따로 마련돼있다.(사진=안치영 기자)


[런던(영국)=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지난 1일 영국 런던에 있는 마트형 체인 약국 ‘부츠(Boots)’를 찾았다. 총 2층으로 이뤄진 약국은 한 층당 330㎡(100평)가 넘는 공간에 일반약과 건기식 등이 진열돼 있으며 한켠에 조제약을 파는 곳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선 전문약뿐 아니라 일반약·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안경과 생필품 구매도 가능하다. 매장에 있는 약사는 “처방·조제 뿐만 아니라 영국국가보건서비스(NHS)와 함께 지역 내에서 건강증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찾아 오는 방문객에게 건강 상담도 한다”고 소개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 2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했던 부츠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없앤 자리를 온라인 약국이 채워가고 있어서다. 온라인 약국이 활성화하면서 의료서비스와 연계된 의약품 제조·배송은 혁신적으로 바뀌었다. 의사가 NHS 전자처방서비스를 통해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하면 온라인 약국은 조제약을 환자 집으로 배송해 준다. 환자 입장에선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비대면 진료와 전자처방전, 약 배달 등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격오지에 있는 환자가 직접 병원과 약국에 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진료와 약 수령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우리나라도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에 대형 창고형 약국이 들어서면서 의약품 유통 혁신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다. 이 창고형 약국은 일반의약품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용품 등 수천 가지의 상품을 카트 형태로 진열해 소비자가 직접 쇼핑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진열된 제품과 가격은 동네 약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상주 약사들이 매장 곳곳에서 복약 상담을 제공한다.

문제는 국내 창고형 약국의 확산이 영국, 미국, 일본 등과 같이 환자 비대면진료→온라인 약 처방→약국 접수·조제→약 배송까지 이뤄지는 ‘드러그 체인(Drug Chain)’ 구축을 위한 제도변화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느냐다. 당장 약사들의 반발뿐 아니라 관련 법안 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다. 그럼에도 의료계 일각에선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돌봄 대응 차원에서라도 비대면 진료 활성화를 통해 드러그 체인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 소비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의약품 유통 혁신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우리나라도 현재 섬 등 일부 격오지에만 시범서비스하고 있는 드러그 체인 시스템을 고령환자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짚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 창고형 약국 매장 내부 모습(사진=안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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